The Flash 플래시 드라마 팬블로그

플래시 시즌3 21화 악한 커크를 만든 스타트렉 트랜스포터 사고란?

 

사비타는 배리의 악한 타임렘넌트라는 말을 듣고

트렉키인 시스코는 바로 스타트렉에 빗대어 설명하고 이해하려합니다.



시스코 : "스타트렉에서 트랜스포터 transporter로 커크를 선한 커크와 악한 커크로 나눈 것처럼 말야"


스타트렉 팬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것은 1966년에 방영된 스타트렉 시즌1 15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알파 177 행성을 탐사하게 됩니다. 

그곳의 광석 샘플에는 이상한 자성을 띈 먼지들이 발견되지요.


이것이 트랜스포터에 오작동을 일으키게 된다.

트랜스포터 오작동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요, 선작 커크가 전송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성 먼지에 고장을 일으킨 트랜스포터가 2번 작동하고

악한 심성을 가진 커크가 아무도 없는 전송실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 악한 커크가 나중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지요.


우리가 아는 커크와 완전히 다른 모습인데요.

다음 유튜브 영상은 스타트렉 시즌1 15화에서 악한 커크가 처음 등장하는 부분입니다.



시스코가 스타트렉을 언급하니

다시 시즌1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가 드네요^^

플래시 시즌3 21화 바트 앨런 Bart Allen은 누구인가?



배리 앨런은 사비타에게 자신의 기억과 의도를 전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못하게 하는 시술을 받는다.

이런 뇌시술을 미용실 파마 기계(?)와 태블릿 몇 개로 가능하다니 대단한 세상이다!

아무튼 야매 시스코의 시술로 단기기억이 아니라 장기기억 자체에 문제가 생겨버린다.


배리 앨런은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배리는 자신의 신분을 보고서야 자신이 바르톨로메오 앨런 Bartholomew Allen인 것을 알게된다.

시즌1부터 바르톨로메오를 줄여서 '배리'라고 불러오고 있다.

그런데 플래시는 배리 Barry보다 '바트 Bart'가 좀더 자연스럽지 않냐고 한다.


'바트 앨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바로 코믹스에서 배리 앨런의 손자로 소개된 두번째 키드 플래시 이름이다!

코믹스에서는 배리 앨런과 아이리스 웨스트가 결혼해서 돈 앨런 Don Allen을 낳게 되고

그의 아들이 바로 바트 앨런이다. 엄밀히 말해 바르톨로메오 앨런 2세라고 할까.


1994년의 코믹스에서 첫 카메오로 등장하는 30세기의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앞서 말한대로 돈 앨런이고 어머니는 멜로니 쏜 Meloni Thawne이다.

어머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쏜 집안의 사람이다.

한마디로 히어로와 악당 집안의 피가 동시에 흐르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키드 플래시는 월리 웨스트이다. 

2006년의 코믹스에서 월리가 죽음을 맞이하고 바트 앨런이 그의 뒤를 잇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플래시의 이야기 세계는 앞으로 무긍무진하게 남아있다^^

이번 21화에서 바트의 이름을 살짝 흘린 것은 플래시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시즌4, 5, 6 이야기 보따리는 충분하다는 것을 미리 암시해주는 것 같다.


<유튜브 영상 : 바트와 배리가 만나는 순간>




더 플래시 시즌3 21화_사비타 정체의 전말(스포일러 있음)



이 미친 이야기를 한문장으로 줄이면

"사비타를 함께 무찌르던 배리의 타임렘넌트가 앙심을 품고 과거로 돌아가 스스로 사비타가 되어버렸다"

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라고 따지려고 들다보면 모순점들이 대거 발생하지만 

이것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모든 스타랩 사람들이 이것을 인정하고 이야기는 앞으로 진행한다.


작가가 어떻게 이 복잡한 이야기를 만들어냈을까 상상해보면 오히려 간단할 수도 있다.


1. 시즌2에서 줌을 이기기 위해 희생양 타임렘넌트를 만들어내었다

2. 시즌1에서 에오바드 쏜이 영웅 플래시를 시기하여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 플래시가 되려고 하였다

-> 미래의 플래시가 사비타를 무찌르는 과정에서 시즌2와 마찬가지로 무수한 희생양 타임렘넌트를 만들어 내었고 

그 중 살아남은 하나가 처우에 앙심을 품고 과거로 돌아가 사비타(원조 플래시)가 되었다.


두가지 이야기를 섞으면 현 시즌3의 대전제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다.

결국 시즌1과 시즌2의 이야기를 섞은 것으로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위에서 시스코가 그린 첫 파동선은 과거로 돌아간 폭주한 타임렘넌트이고

두번째 파동선은 폭주 타임렘넌트가 사비타가 되어 그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다.

H.R.은 이 이야기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이야기처럼,

이젠 폭주 타임렘넌트가 사비타가 되어 기원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한다.


폭주 타임렘넌트가 가지고 있는 화상자국은 아마 사비타의 싸움에서 자신을 희생하다가 생긴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배리와 조 형사, 월리, 시스코는 살아남은 타임렘넌트를 무시해버린다.

타임렘넌트의 용도는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함 뿐이기에, 

싸움이 끝나고 나면 그는 원본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라서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곧 장수는 전장에서 죽어야지 살아남으면 토사구팽 당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폭주 타임렘넌트는 자신의 자존감과 존재를 살릴 수 있는 있는 방법은 자신이 신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롤모델은 역설적으로 전쟁에서 싸우다가 익숙해져버린 바로 사비타였다. 


사비타 배리 : 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에 내가 신이 되려고 하였다


타임렘넌트는 자신이 최초의 스피드스터라는 거짓말을 통해

수세기동안 신화를 퍼뜨리고 추종자를 만들어낸다.

이 설정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설명해야할 요소들이 많이 남아있다.


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21화의 극중에서도 제기된 문제인데

타임렘넌트는 복제인간처럼 배리의 기억과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데

왜 아이리스를 죽이려하는가이다.

시즌 내 아이리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뛰어다녔던 배리의 마음을 타임렘넌트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을텐데

사랑이 살의로 변질되는 것이 과연 가능하단 말인가... 헉!!

제대로 설명되지 못한다면 비난이 쇠도할 대목이다.


기타 과거로 돌아간 타임렘넌트는 왜 나이를 먹지 않았는가,

배리의 심성을 가진 타임렘넌트가 어떻게 악의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가 등등 설명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다.


타임렘넌트가 선에서 극악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말은 배리도 그럴 수 있다는 말인데

이제 다음 시즌에서는 다크버전의 배리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_-;


그랜트 거스틴 Grant Gustin은 현재의 배리, 2024년의 배리, 그리고 사비타 배리를 조금씩 다른 색을 만들어내며

1인3역을 훌륭히 소화해내었다. 이제 남은 두 개의 에피소드에서 그랜트가 '사비타 배리'를 어떻게 끌고가느냐가

시즌3의 승패에 매우 중요해져버렸다. 난해한 이야기를 어떻게 설득력있게 묘사해줄 것인가.

그의 연기가 부족한 스토리를 완벽히 커버해주길 기대해본다^^


[플래시 시즌3 22화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