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타임렘넌트라면 희생할 수 있을까 - 더 플래시 시즌2 23화
타임 렘넌트는 왜 이다지도 희생정신이 강한가?
더 플래시 시즌2 23화
23화의 초반에 줌은 효과적으로 배리와 싸우기 위해 논란의 타임 렘넌트를 만들어낸다.
그리고는 배리와의 싸움에서 타임렘넌트가 이길 승산이 없자 가차없이 죽여버린다.
줌의 타임렘넌트가 "나는 일회용인가요?"하고 외치는 듯하다.
배리도 최강의 적 줌을 물리치기 위해 시청자에게도 전혀 언급없이 준비한 작업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간여행을 통해 자신도 자신의 잉여분(타임 렘넌트)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줌을 무찌르기 위해 줌을 흉내내어 이중 플레이를 할 심산이었다.
배리의 타임 렘넌트는 모두를 위해 너무나도 쉽게 자신을 희생한다.
처음부터 자신을 위해 대신 희생해줄 대체물을 만든 줌과는 비교된다.
타임 렘넌트라고 명명을 해서 버려도 되는 잉여물처럼 생각될 수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동일한 영혼과 동일한 DNA를 가진 완벽히 자신과 일체하는 개체이다.
과연 이런 존재가 동일 개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일까.
비슷한 장면이 영화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2006)에서도 등장한다.
프레스티지에서는 자신의 클론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무동의 살해를 해버린다.
휴 잭맨이 분한 엔지어는 테슬라의 기계를 사용하여 순간이동마술을 선보인다.
그 도중에 만들어진 자신의 클론을 마술의 비밀보장을 위해 살해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더 플래시]에서도 사용되었는데 차이점은
타임 렘넌트가 본 개체와 암묵적인 동의를 한다는 것이다.
타임 렘넌트는 어떻게해서 이렇게 희생정신이 강한가?
작가는 분명 시청자가 이 장면에 대해 지적할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배리가 월리에게 그 방법을 설명하는 식으로 해설을 해준다.
배리 : 내가 시간여행을 하기 이전으로 돌아간거야. 그게 내가 두 공간에 동시에 존재하게 되지.
월리 : 그럼 타임 렘넌트 역시 형 자신인거네?
케이틀린 : 근데 그는 죽었잖아
배리 : 그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준거야
아이리스 : 그가 우리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어.
배우들의 연기와 감상적인 배경음악이 너무 좋았기에 휙~ 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버렸다.
그리고 시즌3의 셋업이 될 엄청난 장면 덕분에 이 부분은 쉽게 묻혀버렸다.
배리의 영웅 정신이 있기 때문에 그의 타임 렘넌트의 희생정신은 용인할 수준이다.
하지만 비슷한 장면이 더플래시 시즌2 18화에서도 소개된 것을 상기해보자.
줌이 시간여행을 통해 만들어낸 또 다른 자신에게 스타연구소를 속일 연극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완벽한 연극을 위해 죽어줄 것을 부탁한다. 헉!
그런데 악당 줌의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타임 렘넌트는 너무나도 쉽게 희생에 동의를 한다.
그래서 논란의 이 장면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작가가 영화 프레스티지를 잘못 벤치마킹했다는 것인가.
나는 이것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겠다.
과연 유전적으로 DNA가 완전히 같은 쌍둥이에게도 자기희생에 가까운 이타성이 발휘되는가?
이 부분은 관련 연구를 찾아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또한 자기복제에 가까운 동일한 DNA를 가진 존재에 대해서도 부모가 자식에게 느끼는 모성애 또는 부성애를 느낄 수 있을까.
자기 희생이 가능할 정도로 말이다.
연구를 해보면 정말 흥미로울 주제일 것 같다.
또한 희생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같은 유전자를 가진 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드라마에서 휙하고 지나가는 장면에 너무 파고 드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고실험을 하기에 너무나도 흥미로운 주제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반반이다. 희생이 가능할 것도 같고 아닐 것도 같다.
플래시는 영웅이기에 모두를 위한 희생차원에서 가능하지만 줌의 경우는 아닐 것 같다.
그 악한이 아무리 동일인의 요구라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칠 것이고 생각한다.
그리고 줌은 아무래도 설득했다기보다는 자신에게 사기를 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_-;
그는 자기 자신을 속여서 죽이는 궁극의 사이코인 것이다~~
-왜 어렵게 시간여행하냐? 나처럼 클로닝하면 되지~~
*플래시 시즌1 2화 캡틴 클론편 참조
http://theflashtv.tistory.com/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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