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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래시 시즌2 21화 - 스피드포스는 신인가?



"배리를 봤어요. 아직 살아있어요"

시스코는 자신의 능력 바이빙을 통해 배리가 아직 살아있는 것을 목격한다.



그렇다면 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바로 스피드포스의 공간 속에 갇혀있다.

21화의 소제목이 런어웨이 다이노소어 the runaway dinosaur라서 공룡시대로 가버린 것이 아니었다-_-;

(그랬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천방지축 공룡"은 배리가 어린 시절 읽던 동화책의 이름이었다.


*동화책 [런어웨이 다이노소어]에 관하여 

http://theflashtv.tistory.com/142



배리는 깨어나보니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집 안에 들어와있었다. 

그곳엔 자신이 조 형사가 있었고 자신이 조 형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영화 콘텍트에서 조디포스터의 아버지의 형상을 한 외계인처럼 말이다.

이 공간은 현실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는 어디인가?


여기는 스피드포스 안이고 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스피드포스 그 자체인 것이다. 

스피드포스가 배리에게 친숙한 물리적 표명으로 배리 앞에 서있는 것이다.



"친숙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이야기를 나누기 편할 것 같아서..."

라며 자신이 양부인 조 형사의 얼굴을 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천지창조를 설명하듯 빅뱅의 순간을 묘사한다.


빅뱅 이후 첫 아원자입자들이 사방으로 뻗어나갔을 때

니가 알고 있는 이 현실이 창조되었지.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마지막 양성자가 붕괴되고 진동을 멈출 때, 

그리고 우주가 열죽음 상태에 이를 때에도 우리는 그곳에 있을 거야!

(시간의 끝, 우주의 급팽창 이후 모든 입자들 사이의 중력들이 약해지고

양성자까지도 붕괴되는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스피드포스가 스스로를 신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작가도 이를 의식했는지 직접 물질들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고

"빅뱅의 순간 그곳에 있었다" 라고만 말한다.



적어도 신에 범접한 존재인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무슨 라엘리언이 현재 물리학자들이 하는 말을 잘 조합해서 사기를 치는 듯이 말하고 있다.

나중에 스피드포스가 아이리스의 형상으로 나타났을 때의 대화를 들어보면

아주 드물고 값진 재능이 배리에게 주어졌는데 그가 거부했다는 말이 나온다.

또한 배리가 왜 내게 이런 능력을 주었는지 묻기까지 한다.


스피드포스는 인간에게 자신의 능력을 부여할 수도, 빼앗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갑자기 플래시가 과학에서 전설을 넘어 종교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느낌이다-_-;

다소 위험스럽게 보인다... 

자칫 파퓰러 과학이나 SF드라마가 특정 세계관을 정립하고 

우주의 기원과 끝을 설명하면서 인간의 삶의 방식을 규정한다면 종교와도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쯤해서 다시 과학너드 같은 모습의 [더 플래시]로 돌아왔으면 한다.

그 밖에 이번화엔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좀비로 돌아온 토미 우드워드부터 배리가 플래시가 되는 과정을 그대로 겪고 있는 제시,

악의 세력을 규합하는 줌까지! 계속 흥미를 돋우는 떡밥들을 마구 뿌려댄다.

22화는 더욱 강력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2개의 에피소드만이 남아있다! 

[더 플래시] 제발 전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