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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래시 시즌3 21화_사비타 정체의 전말(스포일러 있음)



이 미친 이야기를 한문장으로 줄이면

"사비타를 함께 무찌르던 배리의 타임렘넌트가 앙심을 품고 과거로 돌아가 스스로 사비타가 되어버렸다"

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라고 따지려고 들다보면 모순점들이 대거 발생하지만 

이것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모든 스타랩 사람들이 이것을 인정하고 이야기는 앞으로 진행한다.


작가가 어떻게 이 복잡한 이야기를 만들어냈을까 상상해보면 오히려 간단할 수도 있다.


1. 시즌2에서 줌을 이기기 위해 희생양 타임렘넌트를 만들어내었다

2. 시즌1에서 에오바드 쏜이 영웅 플래시를 시기하여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 플래시가 되려고 하였다

-> 미래의 플래시가 사비타를 무찌르는 과정에서 시즌2와 마찬가지로 무수한 희생양 타임렘넌트를 만들어 내었고 

그 중 살아남은 하나가 처우에 앙심을 품고 과거로 돌아가 사비타(원조 플래시)가 되었다.


두가지 이야기를 섞으면 현 시즌3의 대전제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다.

결국 시즌1과 시즌2의 이야기를 섞은 것으로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위에서 시스코가 그린 첫 파동선은 과거로 돌아간 폭주한 타임렘넌트이고

두번째 파동선은 폭주 타임렘넌트가 사비타가 되어 그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다.

H.R.은 이 이야기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이야기처럼,

이젠 폭주 타임렘넌트가 사비타가 되어 기원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한다.


폭주 타임렘넌트가 가지고 있는 화상자국은 아마 사비타의 싸움에서 자신을 희생하다가 생긴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배리와 조 형사, 월리, 시스코는 살아남은 타임렘넌트를 무시해버린다.

타임렘넌트의 용도는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함 뿐이기에, 

싸움이 끝나고 나면 그는 원본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라서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곧 장수는 전장에서 죽어야지 살아남으면 토사구팽 당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폭주 타임렘넌트는 자신의 자존감과 존재를 살릴 수 있는 있는 방법은 자신이 신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롤모델은 역설적으로 전쟁에서 싸우다가 익숙해져버린 바로 사비타였다. 


사비타 배리 : 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에 내가 신이 되려고 하였다


타임렘넌트는 자신이 최초의 스피드스터라는 거짓말을 통해

수세기동안 신화를 퍼뜨리고 추종자를 만들어낸다.

이 설정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설명해야할 요소들이 많이 남아있다.


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21화의 극중에서도 제기된 문제인데

타임렘넌트는 복제인간처럼 배리의 기억과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데

왜 아이리스를 죽이려하는가이다.

시즌 내 아이리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뛰어다녔던 배리의 마음을 타임렘넌트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을텐데

사랑이 살의로 변질되는 것이 과연 가능하단 말인가... 헉!!

제대로 설명되지 못한다면 비난이 쇠도할 대목이다.


기타 과거로 돌아간 타임렘넌트는 왜 나이를 먹지 않았는가,

배리의 심성을 가진 타임렘넌트가 어떻게 악의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가 등등 설명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다.


타임렘넌트가 선에서 극악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말은 배리도 그럴 수 있다는 말인데

이제 다음 시즌에서는 다크버전의 배리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_-;


그랜트 거스틴 Grant Gustin은 현재의 배리, 2024년의 배리, 그리고 사비타 배리를 조금씩 다른 색을 만들어내며

1인3역을 훌륭히 소화해내었다. 이제 남은 두 개의 에피소드에서 그랜트가 '사비타 배리'를 어떻게 끌고가느냐가

시즌3의 승패에 매우 중요해져버렸다. 난해한 이야기를 어떻게 설득력있게 묘사해줄 것인가.

그의 연기가 부족한 스토리를 완벽히 커버해주길 기대해본다^^


[플래시 시즌3 22화 예고편]